오후4시/투어플래닛의 하루

영화)러스트 앤 본

투어플래닛74 2014. 5. 29. 11:51

 

 

 

참 오랜만에 영화 리뷰를 올려 보려구요.

정말 간만에 꼭 쓰고 싶었어요.

 

영화는 ..

러스트 앤 본

 

 

 

전날 숙취가 아직 남아 있어서.

친구와 길도 모르는 동네를 2시간정도 헤메고 돌아와 영화를 골라 보기로 했어요.

보고 싶은 영화가 없을땐... 추천 영화에 주목.

제가 올레 티비에 나오는 백은하 기자님을 좀 좋아라 하는데..

기자님 추천 영화중에. 별이 5개나!!!! 박혀 있는 영화 발견.

 

영화를 플레이 합니다.

어디 무식하고 부랑자 같은 남자 주인공(알리)이 어린 아들을 동행하고 

무임승차에, 아무렇지도 않게 남이 남겨둔 음식을 주워 먹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아... 무슨 영화일까.

초반부터 지루한게.. 수상적어 지더라구요.

 

무슨 내용인지 짐작도 안가는 초반이 흐르고

두 남녀 주인공을 짧은 만남으로 매듭지어진 후

여자 주인공 스테파니의 일상을 무심히 보여줍니다.- 좀 길다 싶게.

 무슨 일이 금방이라도 벌어질꺼 같은 불길하고 불안한 영상들이.. 계속~~

 

그리곤 사고가 터졌습니다.

놀이공원에서 범고래 조련사로 쇼를 하던중 여주인공 스테파니는 두다리를 잃습니다.

 

두다리를 잃은 상실감. 고통... 

하지만 살아가야하는 현실.. 기타등등의 감정을

고스란히. 그리고 과하지 않게 

너무나도 잘 표현해낸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 (이름 어렵네요 ㅠ.ㅠ)

 

 

그리고. 저...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삼류 복서 알리와 다시 재회하면서

삶의 빛을 찾습니다.

 

알리- 따뜻하지만 섬세하지 않아 의도하지 않게 오해를 사고...

깊은 사고없는 행동은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죠.

 

하지만. 스테파니 역시 알리를 통해 삶이 대단하지 않음을.. 그냥 부딪쳐 살면 되는것임을 어렴풋이 깨닫는거 같았어요.

순전히 제 느낌입니다.

그리고 두 다리를 일케한 범고래를 다시 찾습니다.

 

 

 

거대한 수족관에 도착해 아무도 없는 수족관 유리벽을 두드립니다.

그리곤....서서히 범고래가 다가오죠.

스테파니의 손짓에 움직이는 범고래.

 

모르겠어요. 전 이 장면에서 어찌나 눈물이 흐르던지.

범고래도. 여주인공도 울지 않았는데... 말이예요.

아마 친구가 없었다면 목놓아 울었을지도..

 

 

뒤로도 소소하지만 뜻하지 않은 불행과 행복의 순간이 계속되는 영화입니다.

우리 인생처럼요...

 

 

이 영화에서 보여주려 했던 내용이 무엇인지.

친절하지는 않았지만. 가슴으로 백번 공감이 되는 영화였어요.

 

마음이 공허해질때. 한번 찾아 보세요.

추천 드립니다. 

저도 백기자님 맨치로 별 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