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4시/투어플래닛의 하루

황해&악마를 보았다.- 복수. 닮았지만 다른 모습.

투어플래닛74 2011. 1. 11. 15:19

 

 

 

 

 

 

 

 

 

 

 

 

 

 

 

 

 

 

 

크리마스 아침 조조

조금 특별한 날이기도 했구~

오랜만에 친구들과 단체관람 비슷한걸 했습니다.

 

근데... 왜 하필. 고르고 고른 영화가~

크리스마스!!! 온 세상에 축복이 가득하기만 한 날일꺼 같은 날에.

이렇게 무섭고 잔인한 영화를 보게 되다니!!

전 이런 하드코어 영화를 좋아하지만.

옆의 친구들은 계속. 이게 크리스마스에 볼만한 영화냐며 두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더군요.

 

여튼.. 사설이 길었네요.

 

제가 이 영화를 언급하려는 이유는

최근 황해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악마를 보았다라는 영화의

복수에 대한 다른 느낌 때문입니다.

 

우선 '황해'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와 더불어 대단한 추격신은

정말 두말 할 필요없이 칭찬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허나... 너무 리얼하지만

절대 있어서도, 있지도 않을꺼 같은 인간에 대한 폭력과 잔인함.

 

망치, 도끼, 그리고 뼈다귀까지.

무기로 사용되지 않을 법한 도구들이 무기로 사용되는 장면과

아무리 작은 배역의 구성 인물들이라도 마구잡이로 죽이고,

아무렇지도 않게 시신을 처리하는 장면들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악마를 보았다. 또한

배우들의 역활 수행은 정말이지 대단했습니다.

 

영화속의 최민식은 '나'마저도 복수심에 활활 불타오르게 만드는 인간 '경철'을 소화해 냈죠.

 

이 영화도 잔인하게 여자들을 강간 살해하는 장면은 정말 무섭기 그지 없습니다.

왜 항상 연약하고  당하는 쪽이 여성이어야만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극중 '경철'의 악날함이 더 할 수록 이병헌'수현'에게 감정 이입이 극에 달해.

보는 나도 더 잔인한 복수가 무엇일까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황해&악마를 보았다.-닮은 모습.

 

하나.두 남자의 복수.

두울.폭력성과 잔인함.

세엣.복수를 완성 했는가에 대한 의문.

 

그리고 마직막 앤딩 장면입니다.

이병헌은 가장 잔인한 복수의 방법으로 가족들에게 목이 잘리는 방법으로

죽은 자보다 살아있는 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기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곤 눈물짓습니다.

 

 

 

 

살인을 목적으로 밀항을 했지만 살인을 하지는 않았다.

살인범으로 몰려 도주하게 되면서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 그리고 자신의 죽이고자 하는 사람들을 피해

사건의 진실을 알고자 파해치려는 '구남' 하정우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알게된 후 허망하기만 귀환과 사진으로 드러나는 가족애.

 

 

 

 

종종.사회면을 장식하는 살인 사건을 

직접 맞닥드리는 것처럼 소름끼치게 무서운 인간을 그대로 보여준 사이코..경철 '최민식'

진정 저런 인간들이 존재한단 말인가??

저런 사이코를 법으로 막는단 말인가? 어떻게??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을 그대로 그린 '면가'역 김윤식.

그 또한 거리에서 맞닥드릴까 겁이 납니다.

 

 

두 영화가 비슷하면서 다른 점은... 그리고

황해보다 악마를 보았다가 더 끔직하고 무섭고 또 아쉬운 이유는.

 

내가 여자이고

신문의 사회면에서 접해서 알고 있던 끔찍한 사건들.

나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과연 적절한 복수였을까 하는 아쉬움.

 

 

총총...이 두 영화 덕에 오랜만에 긴 생각에 잠겼다.

얼마나 작고 힘없는 것이 인간이고 나인지...무서운 세상.

그리고.. 같이 무서워지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