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떠나는 날이 되었습니다. 목요일 저녁 비행기로 캄보디아를 가서 월요일 아침에 떨어지는 3박 5일간의 캄보디아 여행.
물론 패키지입니다. (가보지 않은 동남아시아를 자유여행으로 가기에는 너무 간이 콩알만해서....ㅠㅠ)
공항에서.....비행기시간을 기다리면서...한잔합니다... (이렇게 이번 여행은 맥주로 시작하는 군요.)
기내에서도 맥주를 한잔.....^^
저는 아시아나를 타고 갔기에....대부분의 승무원들은 한국사람이었는데, 유독!! 우리쪽에만 캄보디아인 승무원이 배정되는
바람에....아시아나 탔으면서도...계속 영어를....써야했다는...ㅠㅠ....그러다 결국 출입국 문서 작성하다가...캄보디아 승무원이 잘못 갈쳐줘서...(영어로 얘기해도 아무래도 이건 아니겠다는 생각에....) 한국 승무원 불러서 작성 완료!!
그리고 드디어 캄보이다 씨엠립 공항에 도착합니다.
캄보디아 비자로 20불을 내야하는데...(안내 간판에 써 있음) 캄보디아 직원이 21불 달라고 하더군요.
같은 비행기에 탔던 한국인들은 1불 줘버리자고..하며 21불씩 꺼내들고 기다렸답니다. (이런 1불들 모아서 그들끼리 회식하나봅니다)
암튼....공항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밖에서 기다리는 가이드 아저씨 만나고....(저랑 같이 갔던 선배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인데...그 가이드 아저씨...계속
*** 사모님?? 이렇게 불러싸서..웃겼답니다. 저희 패키지는 17명이었는데.....50대후반 중년커플 3쌍-남자들이 고등학교 동창-, 60대 후반 중년커플 한쌍, 아들이랑 같이온 아저씨, 그리고 천주교 봉사단체로 묶여진 40대후반에서 50대후반까지의 아줌마 4명, 그리고 혼자 온 이상한 아줌마 한명..그리고 저랑 제 선배.....나중에 그러는데..우리가 제일 무서웠대나 뭐래나...가이드 아저씨 말..)
버스를 타고 호텔로 고고! (우리 시간으로 새벽 2시가 넘어가는...현지 시간으로는 12시가 조금 넘은..)
호텔 도착했는데...호텔이 생각보다 좋더라구요. 아침 부페도 제가 지금까지 가보았던 외국 호텔 부페보다 좋았구요...(그런데, 흠이 있다면...사람들이 너무 많아서...부페를 줄서서..다녀야 했다는...--;;)
다음날 아침 8시까지 모여서....(떠나는 날까지..아침 8시에 일정시작..아...빡셉니다..ㅠㅠ) 앙코르와트 티켓 끊는 곳으로 갑니다.
3일짜리 티켓을 끊더군요. 그리고 쁘레아 꼬, 바꽁, 로레이라는 3개의 사원으로 갑니다.
(사원 앞에서 바나나 파는 아이....앞으로 계속 캄보디아 아이들이 사진에 등장하겠지만..참..웃는 모습이 예뻐요.
왜 안젤리나 졸리가 캄보디아 아이를 입양했는지!! 완전 이해되는 대목이에요)
캄보디아의 나무들은 적어도 수백년, 수천년을 이어온 것이래요....정말 나무들 아름다웠어요. 자연 그대로....
반데이 스레이라는 사원도 갔구요....앙코르의 보석이라 불린데요...무엇보다 조각이 화려하다네요.
그리고 1달러의 행복......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가면...아이들이 1달러만, 1달러만, 하고 달려듭니다.
캄보디아 현지 수준으로...호텔에서 일하는 경우 한달 월급이 45불 정도 한다고 해요.
그러니...그 아이들이 벌어들이는 1달러는 어마어마한 돈이지요. 캄보디아 정부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1달러를 주지
말기를 여행객들에게 당부까지 했다고 합니다. 너무 쉽게 버는 돈에, 아이들이 학교도 안가고...그러고 있으니까요.
더군다나 캄보디아에 한국어 시간까지 생기면서...아이들이 어찌나 한국말을 잘하던지.
1달러 주세요. 언니 이뻐요. 성공하세요. 그러다 돈 안주면 언니 안 이뻐요. 언니뚱뚱해요...이런답니다..--;;
어떤 아이는..곰세마리라는 노래까지 불렀데요.....(이러면 미치는 거죠..특히 한국 아줌마들 1달러 쉽게 줍니다.)
천원짜리를 가지고 다니면서 1달러로 바꿔달라고까지합니다.
그냥 달라고 하지 않고 엽서나 사진, 악세사리들을 팔면서 2달러 3달러 외치는 아이들도 쎄고 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저런 아이들은 어른 조직이 관리한다네요.....무서운 현실이죠.
이렇게 사원들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고!! 모두들 호텔로 일단 돌아옵니다.
호텔에서 잠시 쉬다가 4시까지 나오라네요. 저는 그냥 동네 구경을 하고 싶어서...몰래 혼자 나옵니다.
(나중에 가이드 아저씨가 엄청 뭐라고 합디다. 올 초에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많이 생겨서
밖에 혼자 못 나가게 하더라구요.....--;;)
암튼, 저는 버스타고 지나올 때 보았던 한국 슈퍼를 가기 위해....(되게 가까운 줄 알았답니다, 처음엔)...길을 나섭니다.
제가 오기 바로 전까지 비가 퍼부어서...(5월부터 9월까지 우기라서 비가 엄청오거든요. 날씨도 덥고) 길이 온통 물바다.
잠시 갈까말까 망설였지만 한 십오분만 걸으면 된다고 생각해서 그냥 고고!
이 와중에...아이들은...저 물에서 수영하고 놀더군요....!!
아줌마가 어찌나 밝고 환하게 웃어주면서 인사하시던지...저두 계속 손들고 웃고 다녔답니다!!
여기서 앙코르 비어 3캔이랑 컵라면 2개를 샀어요. 앙코르 비어 1달러 30센트. 컵라면(신라면) 1달러 50센트.
그리고 돌아오면서, 뚝뚝이(캄보디아 오토바이 택시)를 혼자 타기로 결심했죠.
15분 좀 더 걸었거든요...ㅎㅎ. 그냥 갈 때 타고 싶었어요.
그러다 어떤 뚝뚝이기사랑 눈이 마주쳤더니..막 달려오더군요. 처음에 2달러 달라고 해서 1달러! 외쳤더니 다시 1달러 50 외치길래
계속 1달러! 했더니...결국엔 1달러에 낙찰!!
이 뚝뚝이 기사님도..웃는 건 참.....행복해보여요....^^
그렇게 4시에 모여 마사지받으러 갔어요. 전신안마!! 2시간!! (왜...전신안마만 받으면...쉬가 마려운 걸까요...--::)
그리고 저녁 부페먹고...'앙코르스마일'이라는 쇼 관람.....
'앙코르스마일'은....앙코르와트에 대한 대략적인 역사가 담긴 쇼인데요.....
사실...좀 졸려요...ㅋㅋㅋㅋ
그리구 호텔로 돌아와서....다음날 8시까지 나와야 하기에...바로 자지 않고....또 맥주!!
올 때, 그 킴스마켓에 들려서...다들 맥주를 샀거든요. (사실 옆에 그냥 슈퍼는 앙코르비어가 1불이었어요. 한국가게가 더 비싼거죠....그래두 한국사람것을 팔아줘야한다는...)
그 선배가 제 직장 선배였기에....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 것이냐에 대한 얘기만 주구장창.....(저 담배는 면세점에서 미리
한보루씩 산거구요...ㅎㅎ 오징어는 아까 킴스마켓에서...)
다음날 호텔 방에서 바라본 호텔 뒷모습.
어제 술 마셨으니..아침은..쌀국수로....(부페인데 없는게 없어요...)
이미 호텔 밖에는 뚝뚝이 기사들이 대령. (얘는 유적지 뚝뚝이 투어라고 옵션이에요. 30불, 오전 내내는 요거를 타고 다닐 거라네요. 앙코르 톰 유적군을 간답니다. 바이욘 사원, 바푸온 사원, 코끼리 테라스 등등...(들어도 사실 잘 몰라요..ㅎㅎ)
앙코르 툼 앞에서 만난 아이들.....(아이들은 대게 사진을 찍으면 꼭 와서 자기가 어떻게 나왔는지 확인해본답니다.
완전 귀여워요...ㅋㅋㅋㅋ)
이제부터는 유적지 사진이에요....사실 앙코르와트가...이런 거 보려고 가는거잖아요?
물론..역사를 알아야 돌덩이에 불과하지 않겠지만....^^;; 몇장 쭉 그냥 올려봅니다.
그리고 점심먹고....드디어 대망의 앙코르왓..사원. (사실 사진은 많지만....다 올릴수가...없군요...지금도 넘쳐나는데...)
아, 그 전에 툼레이더를 찍었던 곳. 한컷.
그리고 ....앙코르 왓!! (이 사원이 제일 웅장하기 때문에 마지막 일정에 있는 거래요....)
역사를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앙코르왓에 대한 참고서적을 봐주세요....
갑자기 왜 제가 여행기를 시작했는지 후회가 되고 있어요...벌써..한시간넘게..매달려있거든요....
아웅...암튼 이렇게 앙코르 와트 보구....저녁때는 나이트 시내투어(옵션..30불)를 했어요.
역시나 안젤리나 졸리가 갔던 유럽식 식당(캄보디아랑 안젤리아졸리는..한몸이군요. 말하다보니.) 레드 피아노를 갔어야하는데....
여기 안가고..그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바를 갔어요. (나중에 물어보니...저 레드 피아노 사장-프랑스인-이 한국인 비하발언을
해서 가이드랑 대판 싸우고...거기 안가는 거래요..ㅋㅋㅋㅋㅋ)
암튼 거기서 생맥주를 마시고....호텔로 돌아왔는데.....
우리 패키지 일행중에...왜 오십대 후반의 중년 커플이 셋있다고 했잖아요? 그분들이 삘 받아서 2차간다고....
거기에 선배랑 저 합류...(--;;;)...한국인이 운영하는 가라오케가서....새벽 한시까지..그분들 커플이랑 가이드랑...
폭탄주 섞어마시며 춤추며 노래....게임도 하고....(미친거져....)
아, 그래서 마지막날은 정말 너무너무너무...힘들었답니다. 몸이. 마지막날도 아침 8시까지 모임.....
술이 덜깬 선배랑 저랑 계속 가는 중간중간 자고....ㅋㅋㅋ
톤레샵 호수및 수상촌을 가긴 했어요.....
베트남 난민도 많이 산다는..이곳. 극심한 빈자가 사는 곳이죠....
양동이 타고 다니는 아이들.....제가 타면 가라앉겠죠??
저렇게 아이들을 앞세워서 돈을 구걸합니다. 아버진지 삼촌인지는 배운전을 하구요. 그래도 손흔들며 인사하면 다들 인사해줘요.
그런데...캄보디아는..정말 천혜의 자연...그 자체인거 같아요.
하늘과 구름이 너무 예쁘거든요......
그 마지막날 일정은.....그래요. 쇼핑을 가야죠. 패키지니까요...^^
사실 동남아 패키지값이 말이 안되게 쌉니다. 캄보디아 현지인들이나 교민들이...한국오는 왕복비행기값이 670불인데요.
패키지는 그거보다 싸거든요. 이게 말이 됩니까? 패키지에는...항공료+호텔+식사 다 포함되어 있는걸요.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여행사들의 투어비가 싸다보니, 옵션을 해야하고, 쇼핑도 다녀야 하는거죠.
현지 가이드의 고충도 이만저만 아니구요. (일본이나 중국은 제 값을 주고 온다고 해요)
싼 것만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도 문제고....이에 맞추는 여행사 구조도 문제고....
뭐, 언제나 패키지 여행을 다니다보면...그런 생각이 들어요. 싸면..그만큼..뭘 해야하는거죠....
암튼 그래서...이번에도...라텍스 공장(베개 샀어요..ㅠㅠ.....), 상황버섯 공장, 루비사파이어 가게, 무슨 비단 가게, 조각 가게, 또 무슨 기념품 가게 등을 갔어요..... (차마시면서 설명들으면서 계속 잤어요.ㅋㅋㅋ)
그리구, 재래시장을 갔는데....여긴 우리나라 동대문/남대문과 똑같아요.
그리구 좀 더 못살던 그 시대같기도 하고.....
시장입구. 쌀가게부터 시작해서 모든 게 다 있어요. 먹는 거 입는 거 신는 거...다!!
자기 찍어달라며 춤추며 달려나왔던 아이.....
시장안에...치과...(--;;)가 있더군요....아...위생은 어쩔껴....
여긴 시장안 미용실.....사진 찍을 때 맨 끝에 있는 아줌마가 노려봐서 빨리 빠져나왔어요.
한 물건파는 총각 하나가...인터넷으로..TV를 보고 있는데...'아가씨를 부탁해'가 나오더군요..반가워서 한컷!!
저녁 먹고 다시 전부 발맛사지 (옵션 20불) 한시간 하고....우리 선배가 커피 돌리고 (카페 티아모..가 있더군요. 체인. 어제
그 중년 아저씨한테 가라오케에서 술 얻어먹었잖아요. 그래서 대신 커피 쏜거래요. 난 덩달아 얻어먹음. 이럴땐 선배가 좋음.ㅋ)
마지막에 급하게 샤워하고...공항으로 고고.
이때쯤이면 가이드 얼굴에 다크써클이 턱밑까지 내려올 때쯤....ㅋㅋㅋㅋ 얼마나 많은 진상 손님들을 겪겠어요...ㅎㅎㅎㅎ
공항에 도착하니...정말 죽고 싶을만큼 피곤하더라구요. 졸립고....
근데 비행시간 아직 2시간 남아서..결국 공항에서 기다리면서 앙코르 비어로 마무리...!!
....마치...술과 함께 시작하여 술과 함께 끝난 여행인듯 보이나....ㅋㅋㅋㅋ
그런 생각들이 들었어요.
앙코르와트라는 건..결국 캄보디아인의 역사가 담겨있는 사원이잖아요.....
프랑스 식민지로..일본 식민지로..킬링필드로...근현대사는 굴곡졌을지몰라도...그들에게는 앙코르 제국일 때가 있었던 거죠.
그런 역사를 보러 가면서....우리 경북궁도 다시 한번 가야겠다는...생각...ㅎ
그리고..캄보디아는...사람들의 웃는 모습으로 기억될 듯 해요. 가난하지만 행복지수는 최고인...그런 모습으로요. ^^
제 마사지를 담당했던 인으로...한국말 너무 잘했어요....(괜찮으세요? 정말 괜찮으신거죠? 이런 말까지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캄보디아 고양이 한컷!! 아, 냥이냥이냥이!!
-끝-
p.s) 투어플래닛 여러분들께 감사드려요.....^^ (아까 패키지여행 얘기를 한건 그저 구조적 문제를 말했을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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