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 버스 길에서
차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이 있었습니다.
허리가 잔뜩 굽은 할머니와 머리가 하얗게 세신 할머니.
이렇게 두분이서 공공근로라고 하나요??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들고
열심히 거리를 청소하고 계신 모습이었습니다.
대충 대충했으면 좋으련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열심히 청소를 하고 계셔서
버스를 타고 있는 저 마져도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안쓰러워 글을 올리는게 아니구요.
** 영화 '집으로' 중에서
나도 늙을텐데 하는 생각과 동시에
저렇게 허리가 휘어서까지.. 일을하고 계신 할머니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옆을 휘휘 지나가는 우리 젊은이들은 힘들고 더러운 일같은건 아예 하려고 들지도 않아
공장들마다 젊은 사람들 구하기 어렵다고들 하고
어렵고 힘든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외국인 노동자들뿐이고
물론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청년들도 많을걸 알고 있습니다만...
매일 같이 매스컴에선 청년실업이 사상 최고네 떠들고
평생을 일하고 이제 죽음이 코앞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여전히 폐지를 줍고, 여전히 선호하지 않는 청소일을 하고..
어르신들에게 생활력 같은걸 배워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함께
이제.. 저 할머니 할아버지 연배가 되신 분들은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 자고 하는 최소한의 생활은 영유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저런...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꼬리에...꼬..
노인들이 좀 더 대우받는 나라가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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