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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책] 이미지에세이 "끌림"

투어플래닛74 2009. 5. 9. 00:12

 

 

볼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전해 받는 책이에요. 소개해주고 싶어서 제 블로그에 있던 글 베껴왔어요.

사면 선물하고 또 사면 선물하고 해서 벌써 10권은 넘게 산 책이 되어 버렸네요 ^^;

무료하다 싶을때 꺼내서 읽다 보면 뭔가 모르게 여행하고 싶은 에너지가 생겨나서 기운을 내게 되더라구요.

이 책을 통째로 다 외울때 쯤엔 저도 낯선곳의 태양아래서 모든 마음의 짐을 내려 놓은채로 웃을수 있을까요...

 

 

 

 

 

 

이 글귀들에게 다시 한번 휘말리다.

휘말려서 소용돌이 치다가 오랫만에 소풍계획을 세운다.

룰루랄라 휘파람이 나오는 소풍이 아니라 심장이 숨을 돌릴수 있는 작은소풍...

 

 

 

 

 (이미지출처 : jungle.co.kr )

 

 

 

 

당신은 당신이 주인이었던 많은 것들을 모른 척하지는 않았던가..

라고 저 글귀가 읽혔다. 나한테. 그렇게 물었왔다. 저 글귀가.
저런 문장을 어떻게 끌어낼 수 있었을까...

저 사색의 진실함에 혀를 내두르며 황급히 눈을 감아버리고선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심장에다가 살포시 손을 갖다대고 호흡을 가다듬는다. 

 

이런 작은 감동의 일렁임이 또 일주일을 버티케 하고 그 약발이 떨어질때쯤이면

또다른  감동이 날 이끌어줄테지.. 뭐 거창하게 꿈을 쫓거나 유난스럽게 행복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이정도로 충분한 삶이다.  이유없는 공허함은 영화로 채우고

같이있어도 느끼는 외로움은 한소절 따뜻한 글귀에 의지하고 세상만사 왜이렇게

더디게 시간이 흐를까 싶으면 술주정 한번에 뒤따르는 질타와 후회를 피해 쏜살같이

달음질 하고픈 마음으로 버티면 된다.


간사한게 사람마음이라고 죽을듯이 괴롭다가도 뭔가로 인해. 그게 뭐가됐든. 그걸로

인해 마음이 녹아지면 도미노가 차례차례 넘어지듯 모든 불만과 괴로움이 못이기는척

스르륵 넘어져 주는것 같다. 그렇게 되면  착한광선에 쏘여 똥글똥글 예쁜눈을 가지게

된 만화속 악당처럼 금방 헤벌레~ 해져서는 헤죽헤죽 웃고다닐수 있더라. 

 

 

아직은 심.장.이. 반응을 할줄안다.

 

 

 

 

 

 [인터파크 제공 리뷰]

청춘의 뜨거운 심장 같은, 사람과 사랑과 삶의 TRAVEL NOTES, 그래 끌림!
이 책은 시인이자 MBC FM ‘이소라의 음악도시’의 구성작가 이병률이 1994년부터 2005년 올 초까지 약 10년 동안 근 50개국, 200여 도시를 돌며 남긴 순간순간의 숨구멍 같은 기록이다. 모든 여행의 시작이 그러하듯 뚜렷한 목적 없이 계산도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걸었다 주저앉았다 내처 길 위에 머무는 동안 그는 서른의 목전인 스물아홉에서 마흔의 목전인 서른아홉이 되었다. 아찔한 그 시간…… 동안, 성숙의 이름을 달고 미성숙을 달래야 하는 청년의 목마름을 채워준 것은 다름 아닌 여행, 여행! 누군가 여행은 영원히 안 돌아오는 것이라 말한 바 있다지만 그에게 여행은 또다시 떠나기 위해 반드시 돌아와야만 하는 끊을 수 없는 제 생의 뫼비우스 같은 탯줄이었다. 그러니까 어떤 운명, 달리 말하자면 이 짓을 이리 할 수밖에 없는 나아가 숙명, 그에게 여행은 그런 것이었다.

그때 내가 본 것을 생각하면 나는 눈이 맵다
길 위에서 그는 홀로였으나 외롭지 않았다. 스무 살 되던 해 이미 매혹의 대상으로 타자기와 카메라를 우선 삼았으므로. 그리고 그는 행복했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 속에 웃고 있는 제 자신을 사진 속의 어렴풋한 추억으로나마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었으니까. 또한 그는 고마웠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을 고아낸 글 속에서 나날이 어른이 되어가는 제 자신을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또 어딘가로 가기 위해 지도 위에 서성대는 제 자신의 어쩔 수 없음은 바로 이 ‘길’, 영혼과 몸의 무한한 그 열림 때문이리라.
끌림은 목차도 없고 페이지도 매겨져 있지 않다. 그냥 스르륵 펼치다가 맘에 드는 장에 멈춰 서서 거기부터가 시작이구나, 읽어도 좋고 난 종착지로부터 출발할 거야, 하는 마음에서 맨 뒷장부터 거꾸로 읽어나가도 좋다. 여행이 바로 그런 거니까. 그러다 발견하게 될 카메라 노트, 짧지만 울림이 깊은, 마음 속 여행지마다 나만 알도록 살짝 꽂아둔 기억의 푯말들!
여행가방에 쏙 들어옴직한 작은 사이즈의 책 크기도 그렇거니와 오돌도돌 책 표지를 장식한 남미 시인의 시 구절을 점자처럼 만져보는 재미, 표지 한 꺼풀을 벗겨 초콜릿으로 발라놓은 듯한 속표지를 만났을 때의 저도 모를 탄성들, 이 책을 읽는 재미임에 분명할 것이다. 또한 이 책에 끌려 정호승 · 신경숙 · 이소라 씨가 덧댄 또 다른 ‘끌림’들은 우리를 제2, 제3의 끌림으로 안내하기에 충분하리라. 그만큼 따스하고 도탑다는 얘기니까 말이다.

출처 : G-플래닛
글쓴이 : 미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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